"챔피언결정전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는데, 성장과 함께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1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과 3차전서 66-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함께 신한은행(7회)에 이어 최다 우승 공동 2위가 됐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우승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겠나. 매우 기쁘다. 두 말할 것 없이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이 정도로 잘해줄 지 몰랐다"며 "내 눈에만 항상 부족했나 보다. 챔피언결정전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는데, 성장과 함께 우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챔피언결정전 경험이 없어서 걱정을 했다. 정규리그 1위를 한 만큼 실력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심리적인 면에서 고민이 많아. 전주원 코치의 남편으로부터 소개 받아서 계속 심리치료를 했다. 나도 받았는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의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훈련을 경기와 같이 했다. 음악을 틀어놓아서 내가 지시하는 사항도 잘 전달되지 않을 정도였다. 선수들도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1주일 정도 하다보니 첫 경기에 떨이지 않고 경기를 하게 됐다. 맞춤 훈련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 지은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생각도 못했다. 3승 1패 정도를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까지 많이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것 같다. 개인 기량만 봤을 때 삼성생명이 좋지만, 부상자가 생기고 해서 체력이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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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