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임영희, "우리은행은 내게 새로운 기회준 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19 20: 28

"우리은행은 내게 새로운 기회를 준 팀이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19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삼성생명과 3차전서 66-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함께 신한은행(7회)에 이어 최다 우승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임영희는 14득점, 7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임영희의 정규리그 평균 성적이 15.37득점(리그 5위), 5.17리바운드라는 점을 생각하면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한 셈이다. 임영희는 1차전(17득점 7리바운드)과 2차전(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자단 투표서 69표 중 55표를 받아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임영희는 "매우 기쁘다. 우승을 하게 되서 전주원 코치님께 우승컵을 전해드릴 수 있게 돼서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며 "처음에는 기뻐서 눈물을 훌렸는데, 계속 울다보니 너무 힘들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리고 전주원 코치님을 보니깐 울고 계셔서 마음이 아파서 울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과 MVP를 동시에 달성한 임영희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우리은행에 온 후 4시즌 만에 우승을 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내게 새로운 기회를 준 팀이다. 그만큼 나에게는 고마운 팀이고, 애정이 가는 팀이다. 그런 팀에서 우승과 함께 농구 인생 최고의 해가 되어 감사한 부분이 많다"고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의 우승 원동력으로 생각의 변화를 꼽았다. 그녀는 "계속 꼴찌를 하고, 매일 지다보니 경기장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경기를 하면서도 3~4쿼터가 되면 '이러다가 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위성우 감독님이 오시면서 연습경기부터 달라졌다. 예전의 모습을 보이면 많이 혼났다. 심지어 자체 경기서도 그랬다. 그러다 보니 예전의 생각이 없어졌고, 선수들도 많이 변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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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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