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부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챔프전 진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19 20: 36

1차전 대역전승의 기운을 받은 대한항공의 기세는 무서웠다.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일축하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팀 공격을 주도한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3-0(25-20 25-22 25-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승으로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삼성화재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1세트는 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었다. 18-17까지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민호의 서브 범실과 마틴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대한항공이 21-18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사소한 범실을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더 압도적인 흐름이었다. 9-8에서 김학민의 연속득점과 이영택의 블로킹, 그리고 곽승석의 서브득점으로 13-8까지 치고나갔다. 이후 대한항공은 김학민 마틴의 날개 공격과 중앙 공격수들의 속공를 이루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린 끝에 2세트도 25-22로 마무리 지었다.
한 번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을 밀어붙였다. 김학민의 공격과 하경민 마틴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7-12까지 앞서나가며 승리를 예감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문성민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리고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김학민의 날이었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마틴의 몫을 완벽하게 대체하며 1세트부터 펄펄날아 다녔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쌍포 중 하나인 가스파리니가 17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며 3년 연속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대전에서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지난 2년간 삼성화재에 벽에 막혀 준우승에 머무른 대한항공은 설욕에 도전한다.
skullboy@osen.co.kr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