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마지막 경기를 치른 서장훈의 맹활약으로 KCC를 꺾었다.
KT는 19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시즌 최종전에서 84–79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는 서장훈이 33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제스퍼 존슨이 20득점 12리바운드, 윤여권은 11득점을 보탰다. KT는 4쿼터 막판 서장훈의 쐐기 연속 득점으로 KCC의 끈질긴 추격을 저지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T는 7연패에서 탈출하며 올 시즌 전적 20승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KCC는 13승 41패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1쿼터부터 서장훈의 독무대였다. 서장훈은 이날 경기 첫 득점을 끊은 것을 시작으로 KT의 득점을 주도하며 팀을 이끌었다. 1쿼터에만 16점을 넣은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1쿼터 중반까지 KCC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KCC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1쿼터 중반 타임아웃 후 KCC는 외곽슛이 살아나며 KT를 맹추격했다. 1쿼터 후반 KCC가 김효범의 3점슛으로 26-26 동점을 만들자 KT는 서장훈의 베이스라인 점프슛으로 28-26, 다시 달아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접전이었다. 2쿼터 초반 KCC가 스피드에서 KT에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KCC는 속공 위주의 공격으로 KT의 수비를 허물었는데 안드레 브라운이 속공 덩크슛과 팔로우업 덩크로 KT를 따돌렸다. 그러나 KCC가 일찍이 팀 파울에 걸리면서 KT가 자유투로 다시 흐름을 찾았다. KT는 이미 서장훈이 20득점을 넘겼고 2쿼터 후반 교체된 선수들로 KCC와 스피드 대결을 펼치며 49-43으로 전반을 끝냈다.

양 팀 모두 3쿼터 들어 서로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더딘 득점행진을 벌였다. KT가 서장훈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3쿼터 선취득점하고 서장훈의 스틸에 이은 송영진의 레이업으로 10점차로 KCC에 도망갔다. 그러자 KCC도 리바운드 후 빠르게 공격을 전개시켰고 브라운의 덩크슛으로 3점차를 만들었다. 다시 접전으로 경기가 흘러갔고 KT는 제스퍼 존슨과 송영진이 축이 되어 66-61로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경기는 4쿼터 막바지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진행됐다. KT가 종료 8분여를 남겨놓고 서장훈을 투입했지만 KCC가 김효범의 속공 3점슛으로 2점차로 KT를 추격했다. 4쿼터 중반 KT는 서장훈이 골밑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KT는 종료 20여초를 넘겨놓고 존슨이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막바지 서장훈의 득점인정 반칙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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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