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센터’ 서장훈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KT 센터 서장훈은 19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시즌 최종전에서 올 시즌 최다 3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전히 팀 내 주득점원으로서 공격을 주도, 39살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신장을 살린 훅슛과 골밑슛, 부르러운 스냅을 이용한 외곽슛, 7개 모두를 성공시킨 자유투로 KBL 최고의 득점 기계임을 마지막 무대서도 증명했다. 이날 사직 체육관에는 올 시즌 KT 홈경기 최다 726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서장훈의 마지막 무대를 환호했다. .

은퇴경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전성기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1쿼터 자신의 구역인 좌측 베이스라인에서 점프슛으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었고 골밑 득점과 3점슛까지 고른 지역에서 득점포를 쏘았다. KCC가 이날 서장훈의 매치업 상대로 강한 근성과 체력을 지닌 노승준을 붙였지만 서장훈의 노련함 앞에서 노승준은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1쿼터에 이미 16득점을 올린 서장훈은 2쿼터 초반에 이미 20득점을 넘기며 자신의 통산 평균 득점(19.2점)을 넘어섰다. 공격뿐이 아닌 한계에 다다른 두 무릎을 안고도 부지런히 백코트에 임했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서장훈은 전반을 22득점으로 마쳤다.
서장훈은 3쿼터 스틸에도 성공, 송영진의 속공 레이업을 유도하며 수비에서도 팀에 힘을 보탰다. 3쿼터에 이미 자신의 올 시즌 한 경기 평균출장시간을 넘긴 서장훈은 휴식 후 4쿼터 8분여를 남겨놓고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골밑슛으로 KCC의 거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신장을 이용한 오른손 훅슛, 페이드어웨이 점프슛도 연거푸 성공시키며 코트 위 마지막 순간에도 역시 해결사였다.
이로서 서장훈은 통산 13,231득점 5235리바운드 876블록슛 356스틸로 KBL 통산 득점 리바운드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며 자신의 농구 인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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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