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답다. 디펜딩 챔프 두산이 무패가도를 이어갔다.
두산은 19일 강원도 삼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인천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 24-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3전전승을 달렸고 인천도시공사는 2패(1승 1무)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나승도의 연속골을 포함 5-0으로 치고 나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6-4로 쫓기던 두산은 인천 유동근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아 전반을 14-8로 압도했다. 후반 들어 1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박찬영의 결정적인 선방에 홍진기의 쐐기골까지 터져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는 인천의 저력이 빛났다. 지난 시즌에도 두산만 만나면 힘을 내던 인천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구를 유동근 대신 투입, 분위기를 추스린 인천은 박찬용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 26분 1점차로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동점 기회에서 김환성의 슛이 이동명 골키퍼에 막히면서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경기 MVP는 두산의 박찬영 골키퍼가 받았다. 박찬영은 전반 눈부신 선방과 더불어 후반 종료 직전 승부처에서 투입돼 심재복의 7미터 던지기를 막아냈다. 또 박찬용의 노마크 찬스까지 막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은 윤시열이 7골, 나승도가 5골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심재복이 8골로 양 팀 최다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너무 큰 점수 차가 벌어진 것이 후반까지 경기를 힘들게 했다. 박찬용도 5골로 좋은 활약을 했다.

부상으로 실려 나간 유동근은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다음 경기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즌 전 훈련 중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두산의 정의경은 이날 벤치에 처음으로 앉아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컬러풀 대구가 골키퍼 정명희의 선방쇼를 앞세워 서울시청을 24-22로 꺾고 시즌 첫승을 올렸다. 서울시청은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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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