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의 조승우가 보수적 조선시대 편견을 이겨내며 또 한 번 감동 신화를 이뤄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소장과 대장에 옹이 생기는 자옹 증상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현종(한상진 분)을 살리기 위해 개복수술에 돌입하는 백광현(조승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금의 상태는 위중했다. 장부 안에서 옹이 터져 복부까지 번지게 돼 수술이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 이른 것. 이에 백광현은 개복 수술을 주장했고 조정 대신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다.

실패할 경우 역모죄로 능지처참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백광현은 끝까지 개복수술을 주장했고 혜민서 의원들을 비롯한 의관들 역시 두려움에 떨며 동참하기를 거부했다.
이에 백광현의 의견에 동참하는 수의를 비롯해 방대망(윤봉길 분) 지녕(이요원 분), 소가영(엄현경 분) 등이 그의 옆에 남았고 이들은 함께 방법을 찾아가며 수술을 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반대하는 좌상이 군사를 이끌고 문 앞까지 찾아온 위기 속에서도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했고 결국 성공을 거뒀다.
이후 임금은 목숨을 건지게 됐고, 혁혁한 공을 세운 백광현 일행에 대해 상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임금이 상을 내리기도 전 궐내에는 실망감이 감돌았다. 임금의 목숨을 구했음에도 의관 시험을 보지 않은 의관은 어의에 오를 수 없다는 법도 때문에 백광현의 어의 책봉이 불투명했던 것.
백광현은 임금의 목숨을 구해서 더는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임금은 큰 공을 세운 백광현을 버리지 않고 그를 어의로 책봉하며 목숨을 걸고 임금의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합당한 처분을 내렸다. 보수적인 사회의 편견을 딛고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백광현의 신념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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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