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세팅’ 김경문, “결정하니 홀가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0 06: 44

“결정 전까지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제는 결정하고 나니 홀가분해졌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이 1군에서 본격적인 첫 시즌 투수진 윤곽을 잡았다. 4선발 이재학을 잇는 5선발은 2년차 좌완 노성호(24)가 낙점되었고 선발 투수로도 투입 가능성을 시험받던 베테랑 송신영(37)은 원래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인 중간계투로 그대로 투입된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KIA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투수진 세팅이 완료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이 밝힌 대략적인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 3명과 이재학-노성호로 이어진 5인 선발 체제가 대표적인 데 이어 송신영, 이승호, 신인 이성민이 중간으로. 사이드암 고창성이 셋업맨으로 나서며 마무리는 2년 전 트라이아웃 입단생 출신이자 지난해 퓨처스리그 구원왕(20세이브) 김진성이 출격한다.

동국대 출신 좌완 2년차 노성호는 지난해 신생팀 특별 우선 지명을 통해 부산고 출신 우완 이민호와 함께 입단했다. 182cm 89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췄으며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승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노성호는 아담 윌크와 함께 선발진의 왼손 투수로서 김 감독이 생각하는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송신영은 선발로도 투입 가능성을 점쳤으나 중간계투로 나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밝힌 김 감독. 대어 신인 윤형배나 특별지명 출신 선수를 낙점하지 않고 김진성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긴 데 대해 김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자기 공을 믿고 던지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보다 내일이 좋은 선수인데다 스포트라이트 속에 입단한 선수가 아니라 2년 전 트라이아웃을 통해 우리 팀에 들어온 친구다. 그 선수가 잘 된다면 충분히 본보기와 동기부여가 될 만 하다”.
이어 김 감독은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는데 결정을 마치니 홀가분하다”라며 “개막까지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생각한 투수진 세팅 작업에 대해 복습을 하고자 한다”라는 말로 막내의 돌풍을 위한 사전 작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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