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으로 9구단 체제가 된 가운데 모든 팀이 돌아가며 3~4일씩 휴식기를 갖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삼성은 지난 16~17일 대구에서 넥센과 시범경기 2연전을 가진 뒤 18~20일 휴식을 취했다. 18일은 전 구단의 휴식일이었고 19~20일에는 삼성만 경기 일정이 없다.
1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장원삼(30, 삼성 투수)은 "프로 데뷔(2006년) 후 이런 적은 처음인데 이렇게 운동하니까 다른 팀이 경기하는지 모르겠다. 크게 신경쓰이는 건 아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선발 투수의 경우 꾸준히 날짜에 맞춰 등판하는데 한 팀씩 쉬게 되니까 리듬이 끊어질 수 있다"며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시즌 중반에 부상 선수가 나오면 휴식기동안 재정비할 수 있다. 반면 좋은 흐름으로 가다 쉬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홀수 구단 체제가 되면 각 팀마다 선발 투수의 비중이 커진다. 즉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팀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휴식 일정에 따라 1~3선발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집중 투입돼 승리를 따낼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장원삼 또한 "투수들도 쉬는 기간이 많아지니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줄어든다"며 "쉬게 되면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나가는 만큼 선발 투수의 경우 컨디션이 좋으면 등판 횟수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승수를 쌓을 기회도 많아진다"고 예년보다 개인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리고 장원삼은 20승 투수 탄생 가능성에 대해 "잘 던지고 초반에 좋은 흐름으로 가면 가능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해 다승 1위(17승)에 올랐던 그는 "아직 생각 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작년에 비해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장원삼은 "동료들도 9구단 체제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3일 쉬는 게 처음인데 많이 어색할 것 같다. 아마도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될 것 같은데 하다 보면 선수들이 알아서 적응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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