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올해부터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으로 9구단 체제가 된 가운데 모든 팀이 돌아가며 3~4일씩 휴식기를 갖게 됐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19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최형우(30, 삼성 외야수)는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돼 타 구단의 경기를 본 적은 있지만 경기 자체가 없는 건 색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자주 이런 게 있으니 익숙해져야 한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타자의 경우에는 감이 좋아도 3~4일 쉬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반대로 안 좋을때 3~4일 쉬고 나면 좋아질 수도 있다. 한 두 번은 겪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수 구단 체제가 되면 각 팀마다 휴식 일정에 따라 1~3선발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집중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지난해보다 경기수가 줄어 들어 타자에 불리할 수도 있다.
이에 최형우는 "꾸준히 나가지만 중간에 쉬는 시간을 잘 이용해야 한다. 열심히 계속 진지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다"며 "투수들도 좋지만 타자들의 기량도 좋아져 어느 정도 치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사자 군단의 4번 중책을 맡을 예정.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를 통해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게 목표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험한 타 구단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형우는 "타 구단도 좋아진 것 같다. 우리도 크게 변한 건 없지만 타 구단의 전력 보강이 잘 된 것 같다. 올해 쉽게는 이기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넥센, KIA, 두산을 올 시즌 전력이 강해진 팀으로 꼽으며 "예전에 중위권 전력이었던 팀이 우리와 비슷해진 것 같다"고 올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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