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류현진 최소5선발 진입"...자리잡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0 09: 16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선발진 진입이 유력해졌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을 다저스의 유력한 선발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LA 지역 언론 'LA타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선발진 관련 기사를 전하며 류현진을 사실상 선발로 분류했다. 적어도 5선발에는 충분히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최대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 선발진은 그러나 여러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어 류현진이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인다. 
기사를 쓴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 마운드 상황은 여의치 않다. 몇몇 선발 후보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잭 그레인키는 팔꿈치 통증, 채드 빌링슬리는 손가락 타박상, 조쉬 베켓은 독감으로 주축 투수들이 크고 작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의 머리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우리 선발진은 유동적이다.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계획이 많이 바뀌었다"고 고심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외하면 정해진 자리는 없다. 그레인키·빌링슬리·베켓의 몸 상태에 따라 류현진의 선발 순서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LA타임스'는 '한국에서 건너온 6200만 달러짜리 왼손 투수 류현진은 당분간 빌링슬리와 같은 일정대로 던질 것이다. 빌링슬리가 시즌 개막 맞춰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일 것이다. 만약 빌링슬리가 정상적으로 스케쥴을 소화할 경우 류현진은 5선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을 최소 5선발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5선발 위로도 바라볼 수 있을 만큼 변수가 많다. 'LA타임스'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그레인키가 당초 예정된 개막 두 번째 4월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등판이 어려워졌다. 21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하는 그레인키는 오는 26일-31일 차례로 던질 예정인데 스케쥴상으로는 개막 4번째 경기인 4월6일(피츠버그전)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이 지난 2일이고, 시범경기에서 5이닝밖에 던지지 않았다. 몸을 충분히 만들어야 하며 그레인키도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빌링슬리를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켓이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며 '테드 릴리는 어깨 수술 이후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카푸아노와 애런 하랑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트레이드 가치도 하락했다'고 다저스 선발진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분위기를 종합하면 류현진은 최소 5선발로 다저스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게 유력하다. 그레인키와 빌링슬리의 몸 상태에 따라 더 높은 순번의 선발로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그레인키의 경우 워낙 몸값이 비싼 선수이고, 팔꿈치가 민감한 부위라는 점에서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레인키도 "우리 팀에는 다른 선발투수들도 있다"며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류현진에게는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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