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팬 층에 대한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 인들과 삼성 인들은 다르다”며 각 제조사 팬들의 성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전문분석업체 라이크스터(Likester)는 자사 마케팅 툴 ‘라이크스터 프로’를 이용해 페이스북의 ‘좋아요’ 추천 12억 개를 추적해 그들이 어떤 책을 좋아하고, 무슨 TV 프로그램을 즐기며 자주 가는 단골 가게를 알아봤다. 애플은 페이스북 공식 계정, 삼성은 ‘삼성 모바일 USA’ 계정을 분석했다.

삼성과 애플은 팬의 성별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애플은 여자보다 남자(전체 885만3589명, 62%)가 더 선호하는 편이며 브라질인이 많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특히 미국에서 여성(2272만 9575명, 51%)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으로는 애플 인들이 ‘심슨네 가족들’에 6223만 1072개의 ‘좋아요’를 눌렀으며 이 중 애플과 심슨을 모두 선택한 이는 1만 3590명이었다. 이와 함께 미국 대표 시트콤 ‘두 남자와 1/2’ ‘빅뱅이론’이 뒤를 이어, 애플 인들은 유머러스한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 인은 ‘패밀리 가이’를 가장 선호하며 ‘패밀리 가이’와 삼성의 ‘좋아요’를 중복 선택한 수는 2만 1855건었다.
애플과 삼성 팬들의 항목별 선호도는 주요 팬 성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 팬들은 ‘코카콜라’를 좋아하고, 삼성 인들은 ‘스타벅스’ 음료를 좋아한다. 애플과 코카콜라 ‘좋아요’ 일치수는 1만 2582건이었으며 삼성과 스타벅스는 1만 7649건이었다.
좋아하는 가수 성별도 다르다. 삼성 인들은 ‘에미넴(2만 1094개)’을, 애플 인들은 ‘아델(1만 1891개)’이 좋다고 했다. 반면 유명인사는 팬의 성별과 일치했다. 애플 인들은 영국의 대표 코미디언 ‘미스터 빈’을 가장 좋아해 여기서도 유머러스함 선호 경향을 드러냈다. 삼성 인들은 ‘니키 미나즈’를 좋아했다. 영화는 ‘해리포터(애플, 약 6000개 이상)’와 ‘토이 스토리(삼성, 1만 2021개)’로 갈렸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애플의 ‘아이튠스’를 애플 팬보다 삼성 팬이 더 좋아한다는 것이다. 애플 팬의 ‘좋아요’는 6169건에 반해 삼성 팬의 ‘좋아요’는 1만 4897개를 기록했다.
여러 항목 중 유일하게 결과가 일치한 항목이 하나 있다. 바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다. 매년 연말, 일명 엔젤스(Angels)로 불리는 유명 모델들이 속옷만 입고 런웨이를 누비는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삼성 팬은 1만 1081개, 애플 팬은 5028개의 ‘좋아요’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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