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6)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혁민은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사구 1탈삼진 6실점 기록했다. 지난 14일 목동 넥센전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으나 이날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50.
1회 민병헌을 2루 내야 뜬공, 고영민을 투수 앞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한 김혁민은 그러나 2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뒤 최준석에게 볼넷을 줬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박세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3회가 치명타였다. 첫 타자 김재호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김혁민은 그러나 민병헌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고영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현수에게 던진 146km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갔고, 결국중앙 펜스를 넘어 전광판을 직격하는 대형 투런 홈런을 맞았다. 비거리 130m.
이어 홍성흔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준 김혁민은 최준석과 오재원마저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점까지 내줬다. 유격수 하주석이 몸을 날려 다이빙캐치를 하는 듯했으나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는 바람에 홍성흔에 이어 최준석까지 홈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4회부터는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는 72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 39개, 볼 3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직구(48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8개) 커브(3개) 순으로 던졌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김혁민이 고전하면서 김응룡 감독의 속도 더욱 타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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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