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영건 강윤구(23)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강윤구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강윤구는 제구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총 투구수 74개 중 볼이 29개(스트라이크 45개)에 달했다. 전체적으로 공이 스트라이크존보다 높거나 바깥쪽으로 형성됐지만 강윤구는 SK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줄였다. 볼이 많았지만 볼넷이 적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강윤구는 1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회에는 1사 후 조성우의 타구가 강윤구의 글러브에 맞고 내야안타가 됐으나 이후 두 타자를 땅볼로 아웃시켰다.
애매한 안타가 강윤구를 흔들었다. 3회 조인성의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고 안타가 된 뒤 두 명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강윤구는 박재상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팀이 1-1 동점을 이룬 뒤 4회 강윤구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3구째 138km 높은 직구를 던져 우월 솔로포를 맞고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이날 강윤구는 구속은 130km 후반대에 머물렀다.
강윤구는 5회 1사 후 최윤석, 정근우를 각각 볼넷, 안타로 출루시킨 후 박재상을 땅볼로 막고 2사 1,3루에서 한동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팀이 1-2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강윤구는 이날 컨디션은 좋지 않았으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토종 선발진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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