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좋네’ NC, KIA 꺾고 4연패 끝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0 15: 33

전날(19일) 꽤 큰 점수 차에서 추격전을 벌인 뒷심이 이틀 연속으로 이어져 승리 원동력이 되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시범경기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계투로서 잇달아 호투를 펼친 송신영-고창성 등의 활약과 7,8회 1득점씩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3승 5패(20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19일까지 시범경기 단독 선두를 달리던 KIA는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KIA의 시범경기 전적은 5승 2패다.

초반 양 팀은 제대로 된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NC는 김종호의 우전 안타와 도루 등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박상혁이 친 타구는 중전 안타가 되는 듯 했으나 유격수 고영우가 이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치며 선발 박경태를 살렸다.
4회말 NC는 이호준과 권희동의 연속 볼넷 등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이현곤의 타구가 3루수 박기남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타로 연결, 선취점 기회를 또다시 날려버린 NC다. 위기를 넘긴 KIA는 5회초 제대로 된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이준호의 좌전 안타에 이은 이성우와 고영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펼쳐졌다.
타석의 신종길은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KIA의 선취점. 그러나 NC는 노진혁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김태군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 김종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차화준의 2루 땅볼 때 노진혁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한 NC는 박상혁의 투수 앞 땅볼 때 병살로 연결되지 않으며 김태군이 득점,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투 싸움으로 바통이 넘어간 뒤 7회말 NC는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노진혁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낸 뒤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가 왔다. 뒤를 이은 김종호의 타구는 1루 땅볼에 그쳤으나 3루 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3-2 NC가 앞서는 순간이다.
8회말에도 NC는 박상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은 이호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추가점 기회를 잡았다. 대타 조영훈의 우익수 뜬공은 3루에 있던 대주자 박으뜸이 홈으로 뛰기 좋은 거리였고 이는 4-2 쐐기점으로 이어졌다. 9회초 마무리 김진성은 2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주자는 들여보내지 않으며 승리를 지켰다.
NC의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 있는 좌완 선발 아담 윌크는 5이닝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2실점을 기록했다. 안정된 직구 제구로 4회까지 무실점투를 펼쳤으나 5회 변화구 제구 난조로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KIA 선발 박경태는 4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IA에서 방출된 뒤 NC에서 새 둥지를 찾은 3번 타자 박상혁은 이날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전 소속팀에 자신의 힘을 보여줬다. KIA의 1번 타자로 나섰던 신종길은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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