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홈런만으로는 풀 수 없는 득점권 부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20 15: 41

넥센 히어로즈가 득점권에서의 침묵에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7로 패했다. 넥센은 이날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았으나 상대에게 홈런 2방 포함 12안타를 헌납하며 패했다.
올 시즌 넥센은 9경기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홈런 부문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19일 목동 SK전 한 경기에서만 강정호가 2홈런을 기록하는 등 4방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홈런 없이는 득점이 없는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다. 넥센은 이날 3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것 외에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특히 5회 무사 만루에서 세 명의 타자가 모두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잔루는 8개. 이날 백업선수가 주를 이룬 라인업이라고 쳐도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넥센은 최근 4경기에서 14점을 냈으나 적시타로 얻은 점수는 3점 뿐이다. 밀어내기 볼넷, 땅볼 외 홈런만 6번이 나왔다. 그중 5번이 주자 없는 솔로포. 19일까지 시범경기 전체 득점권 타율이 1할8푼8리에 그쳤다. 넥센이 팀 홈런 1위라고는 하지만 큰 것 한 방에 의존하기에 야구에서 홈런이 나올 확률은 너무나 적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홈런보다는 연타가 더 좋다"고 말한다. 그 만큼 득점 찬스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홈런 퍼레이드를 펼치는 타자들의 홈런쇼도 보기 좋지만 찬스를 계속 만들어내고 이어갈 수 있는 '연타'도 필요한 넥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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