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침묵했던 타선이 폭발하며 LG를 꺾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기간 중 처음으로 5점 이상을 뽑았고 안타는 16개를 때렸다.
롯데는 1회부터 강민호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경기 중반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은 최고구속 143km로 구위가 회복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2승(1무 4패)을 올리며 지난 9일 SK전 이후 11일 만에 승리했다. 반면 LG는 마운드와 수비가 함께 흔들리며 3패(4승 1무)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2사 3루에서 정성훈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0을 만들었다. 롯데도 바로 반격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우전안타 후 조성환의 1타점 3루타, 강민호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LG 선발투수 우규민을 공략, 3-1로 단숨에 역전했다.
LG는 4회초 이진영의 좌전안타와 정의윤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2-3, 1점차까지 롯데를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는 5회말 첫 타자 박종윤이 2루타를 날리고 김문호의 1타점 우전안타, 조성환 타석 때 LG 1루수 서동욱의 송구에러로 2루 주자 김문호가 홈을 밟아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멈추지 않고 LG를 따돌렸다. 6회말 황재균과 문규현의 적시타, 7회말 정훈의 2타점 2루타로 9-2,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에 다가간 롯데는 9회초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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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