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화 꺾고 시범경기 1위 복귀…한화 4연패 수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0 16: 22

두산이 한화를 제압하며 시범경기 1위로 복귀했다. 한화는 시범경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은 2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김선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김현수가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한 데 힘입어 10-4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5승1패1무로 이날 NC에 패한 KIA(5승2패)를 밀어내고 시범경기 1위로 올라섰다. 최근 4연패를 당한 한화는 1승6패1무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이 2회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이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우측 2루타를 치고나간 뒤 최준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박세혁이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 두산은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김혁민의 5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통타, 중앙 펜스를 넘어 전광판을 직격하는 대형 투런 홈런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비거리 130m. 김현수 개인은 물론 7경기 만에 터진 두산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두산은 홍성흔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최준석과 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건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승기를 잡았다. 박건우의 날카로운 타구를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다이빙캐치로 건지는 듯했으나 공이 글러브 안을 맞고 튀어나오며 안타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6회 박건우가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폭투와 박세혁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다음 민병헌의 병살타 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을 냈다. 7회에는 고영민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정수빈-오재원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박세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땅볼을 유도하는 맞혀잡는 피칭이 좋았다. 
한화는 8회 이혜천으로부터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그리고 정현석과 정범모의 적시타로 3점을 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현석이 5타수 2안타 1타점 분전했지만 선발 김혁민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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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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