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경기에 골대만 6번 강타.'
지난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보여준 '골대 공방'이 역대 K리그 신기록으로 밝혀졌다. 포항은 이날 수원에 2-0으로 승리, 지난 시즌에 이어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수원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당초 당시 경기 공식기록은 5회로 표기됐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후 동영상 분석 결과 후반 3분 라돈치치의 슈팅도 골대를 맞힌 것으로 확인, 뒤늦게 진기록이 세워진 것이다.

90분 동안 6차례 골대를 강타, 평균 15분에 한 번 씩 골대를 맞힌 이 기록은 지난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한경기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총 5회. 지난 1999년 두 차례, 2003년 한 차례 있었다.
또 이날 골대를 4번 맞히며 불운에 시달린 수원은 한 경기 한 팀 최다를 기록했다.
라돈치치(수원)는 후반(후반3, 36, 47분)에만 골대를 3차례 맞혀 2011년 10월 3일 상주를 상대로 골대를 3번 맞혔던 이동국(전북)과 함께 '골대 해트트릭' 진기록 작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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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치치/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