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수렁' 김응룡 감독, "수비가 안 좋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0 16: 35

"수비가 안 좋았지 뭐". 
한화 김응룡(72) 감독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4-10으로 패했다. 시범경기 4연패와 함께 1승6패1무로 9개팀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응룡 감독은 "수비가 안 좋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한화는 공식 실책 2개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6회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빠뜨렸고, 8회 3루수 오선진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폭투가 3개나 나왔고, 외야수들의 수비 범위와 타구 처리까지 내외야 가릴 것 없이 수비가 안정되지 못한 모습이었다. 

외야가 넓어지고, 천연잔디로 바뀌면서 환경 변화가 많아진 대전구장에서 한화는 연이틀 공식 실책 2개를 범했다.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 원정팀 두산이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한화는 연이틀 경기를 마친 뒤 오대석 수비코치와 이종범 주루코치의 지휘 아래 강도 높은 펑고를 받으며 수비력 향상에 힘썼다. 
그러나 수비 뿐만 아니라 주루 플레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3-9로 추격한 8회말 1사 만루에서 정범모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는데 2루 주자 조정원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해 1루 주자 이대수와 3루에서 겹칠 뻔했고, 결국 홈에서 여유있게 아웃돼 흐름이 끊겼다. 1사 만루에서 2루타가 나왔는데 1점밖에 얻지 못할 정도로 난감한 플레이가 나왔다. 김응룡 감독의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5승1패1무가 돼 시범경기 1위에 복귀한 두산 김진욱 감독은 "초반부터 장타가 터지며 타선이 폭발했다. 많은 점수를 올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다른 것보다 날씨가 쌀쌀한데 선수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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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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