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웜 바디스'가 아날로그적인 요소들로 3040 세대까지 매료시키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웜 바디스' 속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주옥 같은 올드팝들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향수를 자극,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
'웜 바디스'의 음악은 1995년부터 80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해온 베테랑 음악 감독인 알렉산드라 팻시바스 음악 감독이 도맡았다.

알렉산드라 팻시바스는 요즘 시대에 유행하는 자극적 멜로디가 아닌 60~8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지미클리프의 '시팅 인 림보(Sitting In Limbo)', 밥 딜런의 '쉘터 프롬 더 스톰(Shelter from the Storm)',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헝그리 하트(Hungry Heart)', 스콜피언스의 '록 유 라이크 어 허리케인(Rock you like a Hurricane)' 등 명가수들의 곡들을 삽입해 '웜 바디스'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인공들의 상황과 분위기에 딱 맞게 흘러나오는 적재적소의 가사와 멜로디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데 특히 영화 속 삽입곡들은 '사랑하라'는 공통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영화 속에서 좀비 R(니콜라스 홀트 분)과 줄리(테레사 팔머 분)는 디지털카메라 대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서로를 찍어주고, 유년시절에 많이 하던 손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특히 R은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하는데 "왜 LP를 듣냐"는 줄리의 질문에 "MP3보다 LP가 음악이 더 살아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R의 모습은 최첨단 기계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현시대와 상반돼 문득 잊고 지냈던 아날로그 감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한편 '웜 바디스'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OSEN=영화팀]
자료제공=데이지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