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포메이션은 4-1-4-1 확정...'중원 구성은 고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20 17: 40

중원 구성에 고민 또 고민.
최강희(54)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26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 5차전을 위해 지난 18일 23명의 선수를 소집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최 감독은 카타르전에서의 필승을 외치고 있다. 최근 A매치 3연패의 좋지 못한 기억을 모두 지우고, 브라질을 향한 새 걸을 내딛겠다는 것. 하지만 카타르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카타르는 최근 감독 교체 후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대표팀이 4-1로 이겼던 팀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카타르는 한국 원정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터운 수비로 나설 것이 분명한 만큼 대표팀으로서는 공격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필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감독도 이 점을 명확히 알고 있다. 필승을 위해서 보다 공격적인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뜻. 최 감독의 생각은 20일 파주 NFC에서 엿볼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자체 팀훈련을 전체 그라운드의 2/3에서 시행하며 선수들 간의 간격을 좁게 만들어 카타르의 밀집 수비와 같은 효과를 내게 했다. 또한 포메이션을 4-1-4-1로 운영하며 중원에서의 우위를 점하게 했다.
최 감독은 "카타르는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하는데, 그 둘이 자신의 위치에서 절대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우리는 미드필더 2명을 전진시키려고 한다"며 "미드필더를 전진시키지 않으면 우리 공격수들이 항상 상대 선수 4~5명으로부터 둘러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만큼 위험도가 크다. 하지만 상대의 두터운 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입장이었다. 그는 "모험적이어도 전방에서 싸워야 한다"면서 "두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다. 미드필더 2명을 전진 배치 시키는 대신,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기는 것이다. 다른 건 평소처럼 기성용을 세우는 것인데, 이 방안은 다소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이날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자체 훈련에서 여러 조합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을 전방에 내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황지수를 기용하기도 했고, 기성용이 뒤에 배치되고, 이근호와 구자철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근호-하대성-한국영 조합도 있었다.
아직 무엇이 낫다고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 이미 포메이션을 정한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거기에 맞는 중원 구성을 남은 5일 동안 빨리 찾아내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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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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