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필승' 최강희, 카타르전 위험 감수 공격적 운영 '천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21 06: 59

"모험적이어도 전방에서 싸워야 한다".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향한 공격적 운영을 천명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의 필승을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현재 한국은 한 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승점 5점)에 승점 1점이 부족한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란과 카타르도 한 경기를 더 치르기는 했지만 승점 7점으로 한국과 같다.
분명 위기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건 지금으로서는 중요하지 않다. 카타르전 결과에 따라 조 2위 자리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 특히 카타르를 물리친다면 한국은 경쟁자 한 팀을 탈락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필승을 거둬야 하는 만큼 득점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카타르의 수비진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원정서 한국이 4-1로 이기기는 했지만, 카타르는 감독 교체 후 완전히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적인 면에는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 감독은 "카타르가 수비형 미드필더 둘을 세운 후 전방으로 이동을 시키지 않는다. 잘못하면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4~5명에서 항상 둘러 쌓여 고립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승리를 놓치면 아쉬운 한국인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최 감독은 "모험적이어도 전방에서 싸워야 한다"며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예고하며,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가 2명인 만큼 우리도 미드필더 2명을 전진 배치시켜 공격수들이 수적 열세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수비진의 공격 가담도 필수 요소다. 최 감독은 "측면 수비수들이 계속 공을 받아 올라가도록 할 것이다. 상대가 밀집 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측면에서의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면서 "하지만 상대의 역습도 신경써야 하는 만큼 한쪽 측면이 공격을 하면, 반대쪽은 역습을 대비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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