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환(27, 전북 현대)의 파트너는 김기희(24, 알 사일리아)일까, 장현수(22, 도쿄)일까.
최강희 감독이 분주하다. 오는 26일 열리는 카타르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나설 수비진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최 감독이 구상했던 수비진에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아무 문제 없이 합류했던 곽태휘(알 샤밥)마저 허벅지 근육 부상이 발견된 것이 원인이다.
최근 대표팀은 포백라인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채 매 번 다른 조합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이 때문에 조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고, 실제로 최근 4차례 A매치서는 수비진의 흔들림이 빌미가 되어 1무 3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의 포백은 최근 4경기서 9실점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카타르전부터 대표팀은 중앙 수비는 물론 포백 라인을 확정지어 견고한 조직력을 구성하려 했다. 하지만 선발 명단을 발표한 직후부터 부상자의 속출로 계획 자체가 무산됐다. A매치 경험이 4번밖에 없는 정인환이 수비진의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으로, 사실상 최근 경기에서와 같은 조직력 부족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 감독은 조직력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했다. 최 감독은 "곽태휘의 카타르전 출전을 불투명하다. 새로운 중앙 수비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며 "대체 선수들의 능력은 출중하다. 다만 큰 경기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부족한 경험 등을 훈련을 통해 메우려고 한다. "충분한 훈련시간이 있다"고 한 최 감독은 지난 19일 두 시간 여의 팀 훈련 중 적지 않은 시간을 수비훈련에 배정했다. 자체 미니게임에서는 김기희와 장현수를 돌아가며 정인환과 호흡을 맞추게 했고, 수비진의 맞춤 점검에서는 중앙 수비수들의 공중볼 경합과 좌우 풀백들의 오버래핑, 커버링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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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장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