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정규시즌 데뷔 날짜는 언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1 06: 16

괴물의 공식 경기 데뷔는 언제가 될까.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선발 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규시즌 데뷔 날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달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 선발로 결정했을 뿐 나머지 선발 날짜는 미확정이다. 
당초 다저스의 계획은 개막전 커쇼와 함께 2~3선발 잭 그레인키와 조쉬 베켓이 샌프란시스코 3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아울러 채드 빌링슬리가 4선발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첫 3연전에 등판하는 순서였다. 3연전 이후 휴식일이 두 번 끼어있어 일정이라 개막 첫 10경기에서는 5선발이 아닌 4선발로 운용할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여러가지 변수가 생겼다. 그레인키와 빌링슬리의 몸 상태가 변수가 돼 돈 매팅리 감독도 급하게 계획을 수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레인키는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2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불펜피칭만 소화했고, 빌링슬리도 16일 번트 훈련 중 검지손가락을 다친 바람에 20일 등판이 취소됐다. 8일 경기가 마지막 등판. 두 선수의 몸 상태 회복 여부가 변수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 같은 유동적인 상황에 따라 류현진의 선발 데뷔날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두 번째 경기에 나올 예정이었던 그레인키는 남은 캠프 기간 동안 26일-31일 등판을 거친 뒤 개막 4번째 경기인 내달 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등판하는 일정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매팅리 감독은 두 번째 선발 자리에 그레인키 대신 빌링슬리를 넣기로 했다. 
하지만 빌링슬리의 몸 상태에도 의문이 붙어있어 류현진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류현진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빌링슬리와 함께 등판하며 같은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은 물론 28일에는 스플릿스쿼드로 LA 에인절스 또는 마이너리그 산하 랜초 쿠카몽가전도 나눠서 등판하는 스케쥴이 계획돼 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에서는 '빌링슬리가 시즌 개막 맞춰 준비가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빌링슬리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다면 류현진이 개막 두 번째 경기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2선발이라는 의미보다는 부상 변수에 따른 스케쥴 조정의 의미가 크지만 류현진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LA타임스'는 '빌링슬리가 정상적으로 스케쥴을 소화하게 된다면 류현진은 5선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상 변수가 없다면 커쇼-빌링슬리-베켓-그레인키 순으로 선발진이 짜여지는데 개막 첫 10경기에서 5선발이 필요없는 다저스이기에 류현진의 선발 데뷔는 그 뒤로 미뤄진다. 이 경우 데뷔를 구원등판으로 가질 수도 있다. 
다만 빌링슬리의 손가락 상태가 아직 호전되지 않았고, 남은 시범경기에서 예정된 등판 날짜를 맞출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개막 두 번째 경기 선발도 기대해 볼만하다. 하지만 여전히 안갯 속에 가려져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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