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CLE 잔류 결정…트리플A서 시즌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1 06: 16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3)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리플A팀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지난 18일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직접 만나 "개막전 명단에서 빠진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중순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참가한 마스자카는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며 트리플A 콜럼버스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마쓰자카는 시범경기에 선발 1차례 포함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그러나 8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10개를 맞으며 피안타율이 3할2푼3리에 달했다. 여기에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종아리 통증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오는 등 좀처럼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20일 와 인터뷰에서 마쓰자카는 "(마이너행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개막 엔트리를 목표로 했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장-감독과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먼저 팀에서 남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나도 여기서 잘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시간을 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이 늦어)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았다. 그건 감독도 알고 있었다. 어느 정도 피치를 올렸다고 생각했지만, 투구수-이닝수 모두 개막에 맞추기에 부족했다"며 "다른 팀에 간다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차분하게 상태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는 말로 클리블랜드에서 재기의 칼날을 갈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FA 신청 없이 마이너행을 결심하게 됨에 따라 마쓰자카는 월 1만8000달러를 받게 된다. 스플릿 계약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경우에는 기본 연봉은 150만 달러에서 최대 25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6월1일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옵트 아웃을 행사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권리를 얻는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한 때 1000만 달러 연봉을 받은 고액연봉자였던 마쓰자카는 그러나 이제 월 1만8000달러 수준으로 몸값이 크게 낮아졌다.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정도로 부와 입지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메이저리그 복귀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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