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절대 그런 사인 내지 않는다".
일본이 푸에르토리코와의 WBC 4강에서 패배의 원인으로 작용한 더블스틸 작전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령탑의 비판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특급 포수 앞에서 무리한 작전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2루 주자의 귀루 실수도 지적을 받았다.
은 21일치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8회말 더블스틸 작전에 대한 론 워싱턴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의 평가를 소개했다. 워싱턴 감독은 지난 2011년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편 포수였던 야디어 몰리나에게 4번의 도루자를 당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사견임을 전제로 "(그런 포수 앞에서)나라면 더블스틸 사인을 내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일본은 적극적인 주루를 통해 이겨왔다. 감독은 용기를 냈지만 결과는 어쩔 수 없었다"면서 무리한 작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무턱대로 2루로 돌진한 1루주자 우치카와 세이치의 실수가 아닌 더블스틸 사인이 났는데도 귀루한 2루주자 이바타 히로가즈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번 3루 방향으로 몸을 틀었으면 비록 아웃을 당해도 그대로 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0-3으로 뒤진 8회말 1사후 3연속 안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고 이어진 1,2루 찬스, 4번 아베 신노스케 타석 2구째에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그러나 2루주자 이바타가 스타트가 늦어 귀루했고 이를 보지 못한 1루주자가 협살 아웃당하면서 승기를 내주었고 일본은 그대로 4강에서 탈락했다.
경기후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타선이 터지지 않아 더블스틸 사인을 냈다"고 밝혔지만 대회가 끝났는데도 더블스틸 실패의 후유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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