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투수 송상훈, 타자전향 "미래의 주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1 08: 14

“과거 주포였던 후쿠도메 고스케(한신)보다 훨씬 뛰어난 동체시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이제는 타자로서 일본 무대 성공을 노린다”.
지명은 투수로 받았으나 타자로 더욱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전향했다. 지금은 정규 선수가 아닌 이른바 연습생인 육성 선수 신분이지만 팜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일본 센트럴리그팀 주니치의 2년차 우타 외야수 송상훈(19)이 미래의 스타로 팀 내 기대를 받고 있다.
신일고를 거쳐 지난해 주니치에 6라운드 입단한 송상훈. 190cm 93kg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그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지명을 받기도 했으나 LG가 투수가 아닌 외야수로 키우고자 했던 만큼 LG 입단 대신 주니치로 진로를 변경했다. 그러나 지난해 웨스턴리그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27.00에 그쳤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투수로는 정규 계약이 해지되었으나 구단은 “미래의 주포로 키우고 싶다”라며 타자 전향과 육성 선수 계약을 제안했다.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에 앞서 우투좌타 스타일의 타자가 더 많아 마찬가지로 우타 외야수가 희귀해지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일발장타력과 함께 뛰어난 동체시력을 갖춘 송상훈을 주니치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송상훈의 부친은 “최근 상훈이가 연습경기에 출장하며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기뻐했다. 특히 구단에서도 “송상훈은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후쿠도메보다 뛰어난 동체시력을 갖췄다”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50km 이상의 광속구도 공략해내야 하는 프로 타자 입장에서 동체시력은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 송상훈이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 자라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리그에 도전해 미래의 주니치 중심타자로 꿈을 꾸는 송상훈은 현재 팜에서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되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호쾌한 장타력은 물론 ‘동체시력만큼은 팀 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송상훈은 훗날 주니치 클린업트리오로서 활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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