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범경기 3저 현상, 개막 이후도 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3.21 08: 15

3저 현상이 개막 이후에도 이어질까.
KIA는 시범경기에서 순항하고 있다. 이유는 5승2패의 성적이 아니다. 작년 시즌에서 드러난 악재의 징후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책은 적고 블론세이브와 부상 장기 이탈병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종의 3무 혹은 3저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KIA의 시범경기 7경기에서 야수진의 실책수는 2개. 외야수 김원섭과 백업 내야수 홍재호가 저질렀다. 투수 손동욱도 실책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주전 내야수들의 실책은 없다. 김선빈과 안치홍의 키스톤 콤비가 중심이 된 내야진의 수비력이 작년과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선동렬 감독이 가장 흡족하게 생각하고 있는 대목이다. KIA는 작년 시즌 팀 실책 2위의 수모를 겪었고 4강 탈락의 원인이었다.

7경기에서 블론세이브는 없었다. 새로운 소방수 앤서니 르루는 4경기에 나와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유동훈이 3경기에서 역시 모두 홀드를 수확했다.  박경태, 박준표, 박지훈, 진해수가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작년 KIA는 1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최다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리드를 지키다 뒤집힌 역전패의 후유증을 컸고 4강 탈락의 또 다른 이유였다.
또 하나는 부상 이탈병이 없다는 점이다. 이범호와 이용규가 어깨가 정상적이지 않지만 개막전 출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아울러 투수 가운데 김진우와 윤석민이 각각 어깨통증을 호소했지만 볼을 던지기 시작해 개막 초반 복귀가 예상된다. 작년은 캠프에서 5명의 주력 투수가 쓰러졌다. 야수 가운데는 이범호가 시범경기에 뛰지도 못한채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을 일으켜 중도 이탈했고 줄부상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인지 선 감독은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특히 내야진이 두텁지 못해 주전선수의 부상은 치명타가 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 돌아가며 휴식을 주고 있다. 성적보다는 부상없는 완전한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이다. 더욱이 3저 현상이 개막 이후에도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