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캐스팅되면 흥행한다?
요즘 충무로에 마동석만큼 바쁜 배우는 없어 보인다. 요즘 충무로 캐스팅 1순위라고 할 수 있는 그가 올해는 더욱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줄 예정. 마동석은 지난 해 주연부터 우정출연까지 총 12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그가 출연한 작품은 비중이 크던 작든 흥행에 성공을 거둬 충무로 구원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깝게는 지난 해부터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섭부터 '이웃사람', '반창꼬' 뿐 아니라 최근에는 극장판 버전에는 편집됐으나 당초 엔딩의 한 버전을 수놓아 300만 돌파 기념 특별 영상으로도 공개된 '신세계'까지.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대부분 중박 이상의 성공을 거둔다. 또 비중을 떠나 작품 안에서 보이는 존재감이 상당해 영화 제작진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동석은 올해 더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세계' 특별 영상을 시작으로 주연을 맡은 '노리개'와 '불사조' 문제작 '공정사회' 등이 개봉을 확정지었다.
연예계 성상납 문제를 수면 위로 띄워 '제 2의 도가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노리개'(4월 18일 개봉)에서 마동석은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 기자로 분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묵직한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5월 개봉하는 '불사조'에서는 시한부 인생의 건달 역을 맡았다. 시한부 역할 역시 마동석 필모그래피 중 최초다. '불사조'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문제아 톱스타가 폐쇄 위기의 호스피스 병원으로 봉사활동을 가게 돼 그곳의 환자들을 만나며 삶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한국 관객들이 선호하는 웃음과 감동을 기대케 한다.
딸을 유린당한 한 어머니의 철저한 복수를 그린 '공정사회'(4월 18일 개봉)에서는 10세 아이를 유린한 성폭행사건을 무관심과 부실수사로 초지 일관하는 마형사 역을 연기했다.
특히 '공정사회'를 선택한 것은 그의 100% 의리로 인한 것이기에 눈길을 끈다. 영화 '통증'에서 프로듀서와 배우로 처음 만난 이지승 감독과 마동석은 그 작품을 계기로 인연이 됐고, '공정사회'의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에 이지승 감독이 먼저 마동석에게 아이디어를 전했다. 마동석은 "형이 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도와드려야죠"라는 말 한마디로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에 캐스팅을 수락했고 이후부터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까지 함께 의논했었다고.
역할 또한 마동석의 의리 넘치는 실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라 더욱 호기심을 자아낸다. 극 중 그는 부실수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얼한 형사연기를 펼치는 것. 영화 속 마동석은 수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관객들의 분노수치를 상승시킨다. 마 형사가 던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그야말로 대책 없는 것들로.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로 아줌마를 위협하는 그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된다. 마동석의 변신을 지켜보는 것도 큰 관전포인트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런 마동석에 대해 "퍼즐의 마지막 조각처럼 그가 있어야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듯 존재감이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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