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승왕에 빛나는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장원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지난 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만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1이닝을 던진 장원삼은 소속팀 삼성 복귀 후 첫 등판을 가졌다. 아직 최고 구속은 139km로 정상 스피드가 아니지만 특유의 송곳 제구력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 1번타자 오선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장원삼은 조정원을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태균에게 볼넷, 김태완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진행을 2루 내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현석을 3구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장원삼은 연경흠을 좌익수 뜬공, 정범모를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 요리. 3회에도 하주석을 3구 헛스윙 삼진, 오선진을 4구 루킹 삼진, 조정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까지 총 투구수는 35개밖에 되지 않았고 그 중 스트라이크가 26개, 볼이 9개로 비율도 아주 좋았다. 압도적인 스트라이크 비율. 탈삼진 4개 중 3개를 루킹 삼진으로 잡을 만큼 공격적인 승부와 정확한 제구가 돋보였다. 직구(18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1개) 체인지업(5개) 커터(1개) 등을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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