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토종 선발진의 키를 쥐고 있는 장효훈(26)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효훈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7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속구 투수답게 구속은 140km 중후반대를 넘나들었지만 장효훈은 그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지 못하고 타자들을 걸어나가게 했다.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후속타 없이 매 이닝 스스로 불을 끈 점은 인상적이었다.

장효훈은 1회 첫 타자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홍성흔을 3루수 땅볼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볼넷으로 내보낸 고영민이 2루 도루 후 3루를 노리다 도루사했다. 장효훈의 3루 견제가 돋보였다.
장효훈은 3회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으나 손시헌이 이종욱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뛰다 아웃됐다. 장효훈은 4회 2사 후 최준석, 고영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사 2,3루에 몰렸다. 양의지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를 만든 장효훈은 박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박성훈은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장효훈의 무실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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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