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문자 전면 무료 ‘T끼리 요금제' 출시…KT·LGU+ 대응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21 14: 45

SK텔레콤이 통신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가입자 유치'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경쟁 패러다임 전환의 방안으로 자사 가입자들에게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인다. 방통위의 영업정지 사태로 진정되기는 커녕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보조금 경쟁의 끝을 보겠다는 것.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기 가격경쟁이 아닌 고품격, 고품질 서비스 경쟁 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자사들은 이미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우리는 550 이상 요금제 이용시 사실상 무료하고 할 수 있는 30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작년 하반기부터 제공해왔다"며 SK텔레콤의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향후 새로운 요금제 출시 계획 검토 중임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당초부터 가격 경쟁이 아닌 리커버리, LTE 전국망 등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힘써왔으며 이러한 경쟁구도 확립을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추후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은 있으나 SK텔레콤과 비슷한 형태가 될 지, 다른 형태가 될지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 
▲T 이용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T끼리 요금제'
‘T끼리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로, LTE와 3G 스마트폰 이용자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총 35·45·55·65·75·85·100의 7종으로 구성됐으며 타사 가입자와 통화할 경우(망외 통화)에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요금제 금액대별 상이)에서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 초과시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LTE와 3G 스마트폰 이용자 모두 가입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가입자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T Ring 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T 고객이면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를 기본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T끼리 요금제' 7종 모두에서 m-VoIP(모바일인터넷 전화)를 이용 가능 하도록 했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월정액 5만 2000원 이상 요금제(3G는 5만 4000원 이상)에서만 m-VoIP을 허용하고 있으나, 'T끼리 요금제' 가입자는 요금 수준에 상관없이 m-VoIP을 이용할 수 있다.
업체는 'T끼리 요금제' 도입으로, 망내 음성·메시지 초과 사용 요금이 사실상 무료화 됨에 따라 연간 1200억 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요금제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요금 절감 효과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4월 30일까지 요금제 가입자와 가입자가 지정하는 SK텔레콤 가입자 1인에게 각각 1GB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T끼리 무제한 Festival’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2회선까지 무료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LTE 이용자가 자신의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쓸 수 있도록 했던 기존의 'LTE 데이터 함께쓰기(1개 추가당 9000원)' 요금제를 오는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업체에 따르면 이로써 기존 추가 기기당 9000원을 부담하던 이용자들은 매월 최대 1만 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LTE 데이터 함께쓰기' 기존 가입자들도 이때부터 자동으로 무료화된다(26일까지는 일할 계산해서 요금 부과).
SK텔레콤 LTE 이용자들은 대리점을 방문해 'LTE 데이터 함께쓰기'용 통신 회선을 신청할 수 있으며 기기 등록시 별도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는 태블릿과 LTE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3G·LTE USIM이 장착된 모바일 기기는 모두 해당된다.
'LTE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는 2회선까지 무료이며 LTE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와 'T끼리 요금제' 가입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단, 데이터 기본 제공량이 적은 LTE 팅 요금제 제외).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함께쓰기'에 가입한 추가 단말기에 대해 LTE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추가 단말기당 월 3GB씩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이달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향후 SK텔케콤은 젊은 층 대상 신규 멤버십 출시, T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 차별화, 착한 기변 프로그램 강화, 고객 안심 서비스 확대 등 혁신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2013 경영방침 '최고의 고객가치 지향'
SK텔레콤의 이 같은 마케팅 방안은 하성민 사장이 2013년 경영방침으로 천명했던 '최고의 고객가치 지향'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월 선보인 '착한 기변' '데이터 선물하기'의 연장이다.
업체는 이번 신규 요금제 출시가 최근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통신 보조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사 이용자간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가입자들에게 타 이통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혜택을 제공해 실질적인 시장안정화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1위 사업자로서 소비자서비스 경쟁을 주도해 지금까지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타사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던 이통사들이 향후에는 차별화된 요금ㆍ상품 서비스 혜택에 집중하는 서비스 경쟁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전환도 이끌 계획이다.
박인식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이통사간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입자들을 위한 요금ㆍ서비스 경쟁 체제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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