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28)이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보크 하나를 범했다.
찰리는 21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찰리는 롯데를 상대로 비교적 많은 점수를 내줬다. 투구수는 91개로 많은 편이었다.
제구에 강점이 있는 찰리지만 이날은 1회부터 조금 흔들렸다. 2사 후 김문호에 안타를 내줬고 후속 강민호응 엉덩이에 공을 던져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찰리는 침착하게 박종윤을 땅볼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박기혁에 볼넷을 내줬지만 신본기를 땅볼, 황성용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1루수 모창민의 포구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낸 찰리는 박준서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요리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강민호에 좌전안타를 내주고 후속 박종윤에게 던진 139km짜리 낮은 투심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비거리만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5회에는 박준서와 김문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박종윤 타석 때 보크를 범했다. 보크가 선언된 이유는 투구동작에서 멈추지 않았기 때문. '2013 공식 야구규칙' 8.05 (m)항에 따르면 투수가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였을 경우 보크를 선언하도록 하고 있다.
찰리는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했고 NC 코칭스태프까지 함께 나와 보크 내용을 확인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외국인투수가 처음 한국에 오면 직면하게 되는 것이 보크에 대한 규정이다. 미국과 다른 적용규정이 있기에 한국식에 맞춰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다.
보크를 내준 찰리는 박종윤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훈을 뜬공, 박기혁을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했다. 6회 찰리는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 7회초 현재 NC는 롯데에 1-3으로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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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