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언젠가 19금 콘서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일 오후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포츠월드에서 진행 중인 단독콘서트 리허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래도 내가 뭘해도 좀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사실 이번에도 기획단계때부터 내가 19금 콘서트를 하자는 의견을 냈다. 단지 야한 행동이나 선정적인 행동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음악 안에서 표현하는 길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훌륭한 제작진과 만나 방법도 더 다양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9금 공연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19세 미만 팬분들이 못오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게 내 다음 스텝이라 생각한다. 다만 생각해보니, 해외에서 한국 아티스트로서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하기에 생각을 고쳤다. 머리 맞대고 짜보니까 표현할 방법이 생기기도 했다. 언젠가는 재미삼아 19금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 좀 더 짜릿한 공연 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솔로 앨범 진행 과정도 밝혔다. 그는 "솔로 앨범을 70% 이상 준비했다. 빠른 시일내로 선보이겠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보완하고, 욕심내다보니 길어진 것 같다. 앨범이 언제 나오는지 정해져있지만 말할 타이밍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투어가 빅뱅 공연이 끝난 후 얼마 안돼 시작하는 거라, 몸과 마음이 힘들 수도 있는데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 탄탄한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16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스포츠월드에 단독콘서트 무대를 똑같이 재현, 18일부터 공식 리허설에 돌입했다. 그는 오는 25일까지 이 무대에서 단독콘서트를 100% 완벽하게 미리 연습하고 본 무대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추가 리허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이 또 다른 장소를 섭외해 똑같은 무대를 만들어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은 빅뱅, 2NE1 등이 지난해 해외 팀들과 다수 호흡을 맞추며 진행해온 방식으로, 지드래곤 역시 이같이 완벽하게 미리 콘서트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 콘서트에서 신곡 '미치GO'도 공개할 예정. 이후 이 곡으로는 특이한 방식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라 눈길이 쏠린다. 이날 첫 공개되는 뮤직비디오는 19일 선공개된 스틸을 통해 명품브랜드 톰브라운 2013 F/W 컬렉션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을 따라한 마스크를 쓴 또 한사람을 공개해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예고하기도 했다. ‘미치GO’는 제목처럼 관객들을 미치게 만들 강렬한 힙합 사운드의 곡이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9년 개최한 솔로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 이후 4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월드투어로 확장해 일본 4대 돔 투어 등을 포함시켜 총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안무가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트레비스 페인(Travis Payne)과 스테이시 워커(Stacy Walker)가 지드래곤 콘서트의 공동 연출가로 나섰다.
첫 공연지인 서울 공연은 오는 30~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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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