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이’ 설현 "연기력 논란에 상처 많이 받았죠" [인터뷰]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21 16: 21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이하 ‘서영이’)에서 은수 역을 맡았던 설현은 데뷔한지 채 1년도 안된 파릇파릇한 신예다. 그럼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KBS 주말극을 통해 첫 연기 데뷔를 했고 걸그룹 AOA에서 활발한 가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 1995년생인 설현은 가수와 연기자, 1인 2역을 맡으며 19살에 어울리지 않는 전천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설현은 사실 드라마 혹은 무대 위의 당찬 모습과는 다른 수줍음 많은 열아홉 소녀였다. 실물이 예쁘다는 말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고 높은 하이힐을 신고 카메라 앞에 서며 서툰 걸음을 걸었다. 그리고 첫 작품 ‘서영이’가 국민드라마가 됐다는 칭찬에 아이처럼 웃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첫 작품이 국민드라마가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처음엔 드라마가 이렇게 대박날 작품인지 몰랐다. 그리고 작품에 중간에 투입될 때 워낙 잘 되고 있던 드라마여서 부담감도 컸다. 또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는 시청률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첫 연기도전인데 연기 선생님 역할이다
“역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처음 연기 도전에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 부담감이 없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연기 선생님이라는 것보다 극중 이정신 선배가 맡으신 역인 성재와의 관계에 더 중점을 두고 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지하철에서 거지 분장하고 구걸하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다.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촬영에 제약이 많았고 두 시간 안에 모든 촬영을 끝내야 해서 시간이 촉박했다. 그렇기에 한 번의 기회만 주어졌다. 연습도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다행히 잘 촬영할 수 있었다.”
 -극중 과거에 무척 뚱뚱했다가 성재에게 고백 후 차이는 역이다. 뚱뚱한 분장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살면서 뚱뚱한 적이 없어서 힘들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김아중 선배를 모니터하면서 많이 배웠다. 위축돼 있고 자신감 없는 그런 연기를 배웠다. 분장했을 땐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걱정도 많았는데 의외로 재밌게 촬영했다.”
 
-처음에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다수 있었다
“그런 댓글을 볼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원래 걱정도 많고 마음도 여린 스타일이다. 그래도 그런 글에 너무 연연하면 연기에 오히려 더 집중을 못 하게 되니까 혼자서 계속 생각했다. 사람들의 관점은 저마다 다르니까 더 열심히 하면 알아봐주시겠지하고 말이다.”
 
-드라마 촬영 시 이보영의 연기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들었다
“이보영 선배님 보면서 연기 공부를 많이 했다. 처음에 서영이 미니미라는 캐릭터로 시작하면서 지문 표현이
-연기에 첫 발을 내디뎠는데, 제일 해보고 싶은 역할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다. 감정을 넘나드는 연기,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해 보고 싶다. 굳이 하나 예를 들자면 영화 ‘건축학개론’의 수지 선배님 역할을 해 보고 싶다. 털털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돌과 연기 중 무엇이 더 재밌나?
“어떤 한 가지가 딱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각각의 매력이 있다. 무대에서는 음악이 시작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팬분들이 호응을 많이 해 주신다. 노래하고 춤 출 때는 그런 것들이 힘이 된다. 연기에 임할 때는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저의 또 다른 면을 표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 개 다 욕심 난다(웃음).”
-롤 모델을 꼽자면
“임수정 선배님. 예쁜 역할을 하셨다가 털털한 역도 하셨다가. 정말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시는 것 같다.”
-스케줄이 정말 바쁠 것 같은데 몸매가 너무 좋다. 관리 비법이 따로 있을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잘 챙겨먹으면서도 다이어트도 꾸준히 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아예 안 하게 되면 체중이 불어날 수도 있으니 항상 신경 쓴다. 몸매의 비결은 꾸준한 운동이다.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덜 먹는 정도.”
-곧 더 많은 연기를 하게 될 텐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남자배우가 있다면
“KBS 2TV 드라마 ‘착한남자’를 봤는데 송중기 선배님이 연기를 잘 하시더라.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송중기 선배와 남매 사이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이상형도 송중기 선배다.”
-2013년의 계획은?
“올해는 가수로서 앨범이 나올 것 같아 꾸준히 준비 중이다. ‘내 딸 서영이’ 끝나고 연기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고 AOA의 이름도 널리 알리고 싶다.”
mewolong@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