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안타 대폭발' SUN의 행복한 고민 진행 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21 16: 21

“역시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있어서 고민하는 게 낫다.”
KIA 선동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21일 포항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안타 득점으로 16-3으로 대승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김상훈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안타를 기록했고 교체된 선수들도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응집력을 보였다.
이날 KIA는 올 시즌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설 최희섭과 이범호를 벤치에 앉혔다. 또한 계획대로 경기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교체, 1.5군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KIA 타자들 모두 호조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LG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각자 맡은 타순에서 출루한 주자와 절묘한 호흡을 과시했고, 계획대로 타구를 날렸다.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대타로 나선 차일목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 이성우와 고영우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 폭발이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사이드암 신정락이 최고구속 143km의 변화가 심한 공을 던졌고 이동현이 묵직한 직구를 구사했음에도 거침없었다.
경기 전 선동렬 감독은 지난해 개막전 당시를 돌아보며 작년 이 때를 돌아보며 “지난 시즌에는 개막 당시 6명이 부상이었다. 역시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있어서 고민하는 게 낫다”며 “개막 2연전에는 선발투수 2명만 엔트리에 넣고 포수·내야수·외야수 1명 3명의 야수를 넣을까 생각 중이다. 외야진이 고민인데 신종길이 상태가 가장 좋다. 누구를 쓸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용규 김주찬 김상현 나지완 김원섭 등 리그 정상급 외야수만 5명을 보유한 가운데 신종길까지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이날 경기서도 이들 6명의 외야수 중 김상현 외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내야진에서도 멀티 플레이어 박기남과 홍재호가 각각 3안타와 2안타, 교체 출장한 포수 차일목과 이성우, 유격수 고영우가 홈런을 터뜨려 두터운 선수층을 증명했다.    
경기 후 선동렬 감독은 “찬스마다 활발한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부분이 매우 좋았고 모두 잘 했다”고 고민에 앞서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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