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김태균-김태완과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1 16: 25

"예전의 무시무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다시 보여주도록 하겠다".  
한화 최진행(28)이 다시 한 번 거포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최진행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6회말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6-3으로 역전승하며 4연패를 끊었고, 그 중심에 바로 최진행이 있었다. 
올해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는 김태균-김태완-최진행으로 짜여질게 유력하다. 김응룡 감독은 부동의 4번타자였던 김태균을 3번 타순에 전진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고, 4번타자 자리를 김태완에게 맡기고 있다. 최진행은 5번 타순을 맡고 있지만 김태균-김태완을 뒷받침하는 타선 구조상 그 역할이 매우 크다. 

경기 후 최진행은 "(김)태균이형과 (김)태완이형이 앞에 있으니까 찬스가 많이 온다.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고, 내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진행의 역전 스리런 홈런은 3번 김태균의 중전 안타 4번 김태완의 볼넷에 이어 터져나왔다. 
최진행은 "태균이형이야 설명이 필요없는 타자이고, 태완이형도 군대 가기 전부터 잘했다. 아직 100% 상태는 아니지만 지금도 감이 많이 좋아졌다. 나만 잘 하면 우리 팀이 다시 예전의 무시무시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최진행은 홈런 뿐만 아니라 좌익선상으로 총알 같이 빠지는 날카로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장타 본능도 뿜어냈다. 그는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좋은 공만 골라서 치려는 것보다는 투수와 타이밍에서 100% 내 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정확한 타이밍에 맞고 장타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무릎 통증이 조금 남아있는 그는 "시즌 초반에는 외야 수비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완벽하게 하겠다"며 "작년에는 55타점밖에 되지 않았다. 중심타자답게 올해는 최대한 많은 타점을 올리고 싶다. 태균이형, 태완이형이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 만큼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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