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전설' 부트라게뇨, "데 헤아의 장래 전도유망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21 16: 57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에밀리오 부트라게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No.1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향해 엄지를 들어올렸다.
부트라게뇨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스페인 대표팀에는 이케르 카시야스, 빅토르 발데스, 페페 레이나 등 환상적인 골키퍼들이 있다"면서 "데 헤아의 장래는 전도유망하지만 무적함대의 골키퍼 경쟁은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트라게뇨는 데 헤아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안착한 점 등을 들어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데 헤아는 매우 젊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치켜세운 부트라게뇨는 "맨유에 입성한 것은 큰 도전이었지만 그는 준비가 돼있었고, 그의 커리어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내다봤다.

부트라게뇨는 지난 1984년부터 1995년까지 레알에서 뛰며 341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터트린 레전드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69경기에 나서 26번 그물을 출렁였을 정도로 작은 키에도 뛰어난 골게터로 이름을 떨쳤다.
데 헤아는 최근 연이은 선방 퍼레이드를 펼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2월 맨유의 선수에 선정됐다. 맨유는 이 기간 동안 승점 15점을 획득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또 레알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서도 탈락을 맛봤지만 선방쇼를 보여주며 제 몫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을 발판 삼아 무적함대에도 승선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발데스와 레이나를 비롯해 데 헤아를 대표팀에 호출했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페인 대표팀은 오는 23일 안방에서 핀란드와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른 뒤 27일 프랑스 원정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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