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호스팅 업체 '후이즈', "우리 그 후이즈 아니에요"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3.21 17: 35

방송사에 금융권까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이버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후이즈(Whois)’라는 단체 때문에 동일명의 애먼 기업만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어제(20일) 오후 KBS, MBC, YTN, 농협, 국민은행 등을 비롯한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이 마비돼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이번 해킹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후이즈’는 스스로 자신들이 이번 사이버 공격의 주범이라고 밝혔으며 곳곳에 당당하게 흔적을 남겨놨다.

해킹 화면에 이마에 총상이 있는 해골 포스터에 “후이즈 팀에 의한 해킹”, “후이즈는 누구인가” “우리는 해킹에 관심이 있으며 이는 시작일 뿐”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과시와 경고의 문구를 남겼다.
이에 국내 도메인 호스팅 업체 ‘후이즈’가 사명이 같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업체는 21일 곧바로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후이즈는 서면으로 “본 사태와 관련하여 일부 온라인 매체를 통해 배후로 지목된 ‘Whois’라는 해커와 당사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1999년도부터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시작으로 14년간 업계 1위를 유지하며 40만 기업 및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도메인, 호스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한 통합형 기업 솔루션인 ‘WHOISERP’를 개발해 비즈니스 인프라 공급처 역을 맡아왔다.
이어 “정부의 본 사태의 배후에 대한 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명확한 원인 규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본 사태는 WHOIS라는 보통명사를 사용한 사명의 우연한 일치에 의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이번 사태의 피해자로 떠올랐는데, 후이즈 해킹 캡처 화면을 올린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 근무자라고 밝힌 트위터리안에 의해 알려졌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일부 해킹된 사실이 발견돼 바로 차단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원인 파악 중에 있다”며 “그룹웨어 관련 이슈는 이번 방송사와 금융권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f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