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의 단독콘서트 투어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공동연출을 맡은 세계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트레비스 페인과 스페이시 워커가 "지드래곤이 미국에서 잘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21일 오후3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포츠월드에서 진행 중인 단독콘서트 리허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드래곤의 노래 '원 오브 어 카인드'는 우리를 흥분시킨다. 이 곡으로 진출한다면, 미국에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댄서인데, 가사는 몰라도 춤을 추고 싶게 만드는 음악이 있다. 다른 아시아 지역에선 그런 음악을 많이 못봤는데, 한국에는 굉장히 많은 것 같다. 특히 YG의 테디 음악은 알앤비,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데 이런 장르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다. 세계 사람들이 이런 음악을 듣고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싸이 효과도 대단했다고 풀이했다. 워커는 "싸이의 노래는 되게 단순해서, 미국 사람들이 한국어를 못하더라도 흥겹게 즐길 수 있었다. 만약 앞으로 지드래곤과 2NE1처럼 가사에 영어를 적당히 섞으면 성공할 것이다. 리키 마틴도 라틴 음악에 영어를 조금 섞어서 성공한 케이스다. 케이팝도 한국어를 없애진 않고, 영어를 조금만 넣으면 잘 전달될 것 같다"고 풀이했다.
페인은 "케이팝이 해외에서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한국에 이렇게 많은 재능있는 아티스트가 많은지 몰랐다. 싸이 덕분에 케이팝 인지도가 높아졌고, 케이팝 전체의 음악이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16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스포츠월드에 단독콘서트 무대를 똑같이 재현, 18일부터 공식 리허설에 돌입했다. 그는 오는 25일까지 이 무대에서 단독콘서트를 100% 완벽하게 미리 연습하고 본 무대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추가 리허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같이 또 다른 장소를 섭외해 똑같은 무대를 만들어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은 빅뱅, 2NE1 등이 지난해 해외 팀들과 다수 호흡을 맞추며 진행해온 방식으로, 지드래곤 역시 이같이 완벽하게 미리 콘서트를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09년 개최한 솔로콘서트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 이후 4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월드투어로 확장해 일본 4대 돔 투어 등을 포함시켜 총 55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첫 공연지인 서울 공연은 오는 30~31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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