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Ⅱ'의 이범수가 아이리스의 핵심 미스터블랙과 손잡고 아이리스 재구성을 시도하려 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아이리스Ⅱ'(극본 조규원 연출 표민수, 김태훈) 12회에서는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유중원(이범수 분)이 권영춘(안승훈 분)을 찾아가 미스터블랙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아이리스를 배신하고 도망친 김연화는 유중원을 찾아가 "오빠 정체는 뭐냐. 캄보디아서 봤던 탈북자 놀쇠냐 아니면 아이리스와 손잡고 북남 평화 특사단 사살하는 암살자냐"며 닦달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유중원에 대해 의심을 한 것.

이에 유중원은 "북에서 숙청 명령을 듣고 탈출했다"며 "불쌍한 우리 어머니도 나 때문에 탄광 수용소에 끌려가셨다. 나도 너 이상으로 북조선에 복수하고 싶다. 백산(김영철 분)만 찾으면 방법이 생긴다. 너도 날 도와라. 북에 너와 내 엄마, 내 동생 몫까지 같이 복수하자"라고 말했다.
그의 청산유수같은 말에 김연화는 반신반의 하면서도 별 수 없이 믿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이 아닐 경우 자신의 손으로 유중원을 죽이겠다고 경고했고 유중원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
그러나 역시 유중원은 반전의 인물이었다. 그는 곧바로 아이리스와 손 잡은 권영춘을 찾아가 "북조선의 부국강병에 두려움은 있을 수 없다"며 "아이리스의 행동대원도 다 죽고, 레이도 생사가 어렵다. 그래서 미스터블랙은 새 조직을 꾸리려 할 것이다"라며 "저와 박태희가 만든 조직이 있으니 아예 본격적으로 손을 잡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연평도전에서 동생을 잃은 후 마음 속 깊이 대한민국에 대한 복수심만을 불태우고 있는 유중원이 아이리스를 새롭게 재구성해 NSS에 새로운 위협을 가할 핵심인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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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