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반 2골 맞교환' 이탈리아, 브라질과 평가전서 2-2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2 06: 57

그야말로 한 편의 월드컵 결승전 드라마와 같았다. 축구 명가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 끝에 무승부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서 다니엘레 데 로시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 경기를 주도하고도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2골을 허용한 이탈리아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으며 화끈한 공격쇼를 선보인 결과였다.
양 팀 모두 간판급 스타들이 전면에 나서며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이탈리아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아 피를로의 변함없는 클래스가 돋보인 가운데 전반 초반은 이탈리아가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달아 나온 득점기회에서 줄리우 세사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브라질에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은 전반 33분,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맞고 흘러나온 필리페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프레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마리오 발로텔리와 피를로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두 번 모두 빗나갔다. 오히려 전반 41분, 오스카가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0-2로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스테판 엘 샤라위와 알레시오 체르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떨어졌는지 후반 8분,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코너킥을 받아 골로 연결한 데 로시가 첫 번째 만회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골맛을 본 이탈리아는 내친김에 3분 만에 곧바로 동점골까지 만들어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전반 득점 기회를 아쉽게 날렸던 발로텔리였다. 발로텔리는 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2-2를 만들었다. 0-2에서 단숨에 2-2 동점으로 바뀐 승부는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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