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부장검사 황의수)는 21일 야구 체육특기생 대학 부정입학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지검 진경준 2차장 검사는 "인천 모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체육특기생 입시비리에 개입돼 있다는 자체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대학 야구부 체육특기생 진학과 관련해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대학 감독 8명과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을 포함한 브로커 5명, 고교 야구부 감독 4명, 선수 학부모 9명 등 총 2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기소했고 불법 범죄수익 4억6000만원 전부를 추징 보전했으며 또한 이 가운데 1명은 기소중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진 검사는 "대학 야구 감독들이 대학 입시와 관련해 고교 야구부 감독 또는 브로커로부터 거액의 돈을 챙기는 야구계의 관행적 검은 비리에 대해 검찰은 실력이 우수함에도 돈이 없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불행한 선수가 없도록 하기 위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계의 고질적인 비리를 확인하고 그 실체를 낱낱이 밝혀 아마추어 야구계 내에 팽배해 있던 금전만능주의와 도덕불감증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수사가 확대돼 다수의 명문 대학 야구부 감독과 야구협회 심판위원들이 구속되고 심지어 전직 유명 프로야구 감독까지 구속되자 야구계 내부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으며 대한야구협회(KBA)도 지난달 28일 인천지검으로 공문을 보내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실력으로 선수를 선발하는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현행 체육특기생 입시제도에 대한 개선안을 연구·검토하며 아마추어 야구계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약속함으로써 본건 수사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계가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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