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괴물루키 오타니 쇼헤이(19. 니혼행 파이터스)가 1군 투타겸업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 진루타를 쳤고 야수 글러브를 끼고 우익수로 나서는 등 바쁜 투타겸업 신고식을 마쳤다.
오타니는 8회초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타자 모리야마에게 던진 초구가 157km를 찍었다. 그러나 모리야마에게 안타를 맞고 견제악송구와 폭투까지 범해 위기를 자초하는 등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후속타자를 잡고 무사히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14개 투구 가운데 9개가 150km를 넘었다.

오타니는 8회말 공격 무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가볍게 볼을 밀어쳐 1,2루간으로 타구를 보내 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9회에는 우익수로 나서 투수, 타자,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관중들은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입단 조건으로 투타겸업을 선언하고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체력적인 부담을 클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가 있엇으나 포기하지 않고 투타 겸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월 17일 자체 청백전에서 타자로 1군 첫 실전에 나섰고 이날은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일본언론은 '충격의 투타겸업'이라는 기사 제목을 달아 오타니의 데뷔전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오타니는 "처음이어서 즐거웠다.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팀에 공헌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23~24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야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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