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의 묵묵한 사랑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조인성이 깊은 감정을 잔잔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
지난 21일 방송된 ‘그 겨울’에서 오수(조인성 분)는 오영(송혜교 분)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자 더 이상 오빠 오수 행세를 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외출한 오영이 없는 틈을 타 비밀의 방을 찾아갔고, 차분하지만 배신감에 찬 그녀의 모습이 녹화된 영상을 발견한 오수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수는 온실에서 오영과 마주치게 됐고, 그는 램즈이어를 뽑아 던져 발로 밟고 가는 그녀를 보고 자신과의 추억이 짓밟혀버린 것처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오영의 도발 행동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그는 램즈이어를 화분에 다시 심으며 끝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오영과 산장에 여행가게 된 오수는 그녀의 다리가 되어 힘든 산길을 올라갔고, 춥다는 그녀를 위해 처음 장작을 패기도 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해 어두운 산길도 마다하지 않는 등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녀 곁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며 절절한 진심을 드러냈다.
조인성은 지난 12회에서 오수의 분노를 표출하는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했다면, 13회에선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오영의 가시 박힌 말과 차가운 행동들을 모두 감수하는 오수의 묵묵한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흔들기도.
한편 '그 겨울'은 애틋한 키스로 진심을 고백한 오수와 오영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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