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위험한 태클을 시도한 나니에 대한 징계처분 결정을 연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UEFA가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서 패한 퍼거슨 감독과 나니의 행동에 대한 징계처분 결정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나니는 후반전 위험한 태클로 인해 퇴장을 당했고,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승을 안겨줬다.
이날 선발 출전한 나니는 후반 12분 공중 볼을 경합하던 도중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벨로아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아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공중에 뜬 상태에서 발이 높았다는 이유다. UEFA는 이 점에 대해 나니의 행동에 과도한 위험요소가 있었다면 징계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나니의 퇴장 판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극도로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그 퇴장이 경고도 없이 곧바로 징계를 받았어야 할 상황이었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퍼거슨 감독은 UEFA의 공식 의무절차인 경기 후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주심에 대해 "신의를 지키기 어렵다"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UEFA는 기자회견에 불참한 퍼거슨 감독의 행위에 대해 벌금 및 터치라인 근처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퍼거슨 감독과 나니에 대한 징계는 22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빨라도 23일 이후에나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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