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33)의 K리그 클래식 데뷔가 임박했다. 한국 무대에 서는 차두리의 새 소속은 FC서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차두리의 서울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 관계자는 "차두리와 협상에 나선 것은 사실이다. 현재 연봉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중이며, 자유계약 선수 등록 마감일인 26일 전까지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은 차두리 영입이 결정되는대로 공식발표를 갖겠다는 입장이다.
차두리의 서울행이 이뤄질 경우 데뷔 이후 첫 국내 무대 진출이 된다. 차두리는 2002년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한일 월드컵에 출전해 주목을 받은 뒤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국내 경험이 없다. 분데스리가의 여러 팀을을 거쳐 2010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기차' 듀오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적했지만 적응에 실패해 상호 합의하게 계약을 해지했다.

서울이 최근까지 유럽과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진 차두리를 영입한 이유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병행을 위해서로 점쳐진다. 시즌 개막 후 1무 2패로 11위까지 떨어져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서울은 노련한 사이드백 차두리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의 특별한 친분도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신화를 이루며 돈독한 친분을 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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