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A매치데이 휴식기를 맞아 선수단이 몰래 찾아가는 '습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습격 프로그램은 구단 공식 트위터(@ulsanfc)를 통해 일정을 안내하고 해당 학교의 관계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학생에게는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체 방문하는 깜짝 이벤트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울산 북구에 있는 달천고등학교로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김승용, 김승규, 박용지, 임창우가 참가해 학생들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와 구단관계자는 한바탕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학생들에게는 복장, 두발과 관련한 '교내 생활지도'로 위장하고 학년부장 선생님의 훈계로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퇴근 시간에 맞물려 선수들의 차가 도로에 묶이면서 생각보다 훈계시간이 길어져야 했고 더는 전달할 내용이 떨어지자 반별로 '대답을 크게 하면 마치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후 선수들의 도착을 확인한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구단에서 준비한 영상이 나오자 놀란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선수들을 환영해 줬고 이에 보답으로 선수들은 프리 스타일 묘기, 허벅지 씨름, 셔플 댄스, 복근 공개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임창우는 자신 있게 준비한 허벅지 씨름에서 허벅지 씨름 최강자를 상대로 고전하며 학생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냈고, 박용지는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셔플댄스 음악에 맞춰 곧장 춤을 추며 여학생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이어 반별로 기념사진 촬영과 준비해간 기념품을 전달하는 한편 습격 프로그램을 신청한 2개 반에는 간식을 전달하고 붐업 응원풍선과 함께 사인회를 끝으로 습격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행사가 끝난 뒤 김승용은 "이렇게 반겨줘서 놀랬다. 우리도 놀다 온 기분이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김승규는 트위터를 통해 "좋은 추억 만들어주신 달천고 감사합니다. 나중에 한 번 더 놀러가고 싶네요"라며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울산은 지역 활동을 증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울산광역시교육청과 MOU 체결을 하고 올 시즌부터 축구교실, 학교 폭력 예방 활동, 클럽하우스 견학 프로그램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ostball@osen.co.kr
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