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라는 배의 새로운 선장으로 취임한 임원일(54) SK 와이번스 신임 사장이 국내 최고의 구단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와 함께 구성원 사이의 믿음과 소통을 당부했다.
임원일 사장은 22일 문학구장 내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선진화된 구단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리더들은 솔선수범하고 모든 구성원들은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은 표정과 함께 “명문구단의 한 일원이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취임한 지 6주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전지훈련 등) 사정으로 오늘에서야 모든 구성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문을 연 임 사장은 “우리 SK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인천 연고 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동원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 이 모든 것이 전임 신영철 사장과 이만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같이 이뤄낸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구성원 모두가 잘 알다시피 글로벌 위기에 국내 경제도 침체다. 스포츠계도 승부조작, 져주기 경기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고 최근 사정을 환기시킨 임 사장은 “야구계에도 올해 9구단 NC가 1군에 참가하고 10번째 구단인 KT도 출발하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임 사장은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가운데 우리 SK는 항상 저력을 발휘해 왔다. 와이번스는 뜨거운 붉은 피와 승리를 간직하고 있는 DNA가 있다. 과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합칠 수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우리의 훌륭한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임 사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선진화된 구단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집중하겠다”며 “선수단 중심의 자율야구로 전력을 극대화하고 구단 경영 시스템에 있어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의 안정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방법론을 밝혔다. 이어 임 사장은 “최고의 고객가치를 지향하겠다. 야구장 내에서 고객편의를 위한 인프라 개선, 지속적인 지역밀착 추구, 새로운 마케팅 동력 발굴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구단 운영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모든 문제와 대안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들은 현장의 개선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면서 “이를 위해 진정성 있고 상호교감의 소통을 통해 선수단과 프런트의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달라. 그리고 구성원의 상호신뢰를 구축하자”라고 했다. 임 사장은 “전 구성원이 뭉쳐 신명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하자”는 당부의 말로 취임사를 끝냈다.
skullboy@osen.co.kr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